요즘은 홈피에 들어올 때마다
오퍼스 원 공제가 눈에 "거슬립니다"
하지만 "거슬립니다"라는 글귀에 거슬리실 것 까지는 없고요^^
제 개인적인 푸념 땜에 그런 것이니...
놓을 수 있는 공간만 된다면 당장 공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만
장터에서 구한 어쿠스타115를 2주간 데리고 놀다 본 느낌은
이게 운용하기에 그냥 무난하고 만만한 소리통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
저보다 1년 먼저 어쿠스타115 와 오퍼스4를 구입한 지인은
로우더는 유닛의 감도가 높아 케이블에 따른 음의 변화를 거의 못느낀다고 했지만
저는 로우더가 오히려 예전에 사용했던 스피커들(이제는 이것들을 막통이라 불러야 될 듯^^)보다
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진정한 의미의 트랜스듀서가 아닌가 싶습니다
그리고 룸튜닝과 기기셋팅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요
그런데 재미있는 것은...
뭐~대충 놓아두고도 진액을 쫙 뽑아내는 신통방통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
분이 울산에 있기도 합니다만^^
로우더를 몰랐을 때는
정말 못생겼다고 느꼈던 어쿠스타115가 요즈음은 뽀뽀를 해 주고 싶을 정도로
예쁩니다
부담스럽게 생긴 런던은 집을 넓히면 거실에 놓아두고 싶을 정도로 너무 근사하게 보이고요
그러나 십여년전부터 그 외양이 눈에 익은 피델리오는 여전히 말쑥하고 날렵해 보여
그 재생음도 그러할 것이라 느껴집니다
꿩 대신 닭 이라고
오퍼스 원 대신에 왠지 피델리오에 눈길이 갑니다
그래도 꿩이 훨씬 맛있겠죠?
저는 아직 꿩고기를 못 먹어봐서...
오늘은 패스 X1 프리앰프를 현금으로 바꾸는 날입니다
막통을 울리기에는 하이엔드 이지만
로우더에는 그냥 쇳덩이일 뿐입니다
오퍼스 시그너쳐 모노 만 팔면 공제 들어갈 수 있는 쩐이 만들어지는데...
놓을 자리가 없어 닭고길 먹어야 하다니....ㅠ.ㅠ
그래도 닭도 닭 나름이겠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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